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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유우파(보수)는 어떻게 부활했나
너무 좋은 기사가 있어서 가져와 봅니다. 한국은 보수가 어느때보다 더 필요한 시기인데 분열과 반대를 위한 반대로 구심점 역할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 안타까워, 지금 과거의 미국에서의 성공사례를 보며 현재 한국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도덕적 양심 회복이라는 부분이 무엇보다 와 닿네요.
펌) 요약...
무너진 대한민국의 우파가 본 받아야 할 미국의 사례 ••• 1964년 골드워터 참패 속에서 레이건 발굴, ‘보수혁명’ 성공
현실 직시와 희망
미국 보수 진영이 어떻게 그 16년의 힘겨운 세월을 묵묵히 견뎌내며 보수의 재건을 치열하게 일궈낼 수 있었는지는, 당시 보수주의 운동을 견인한 윌리엄 버클리 주니어의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 버클리는 1964년 9월, 대선을 불과 2개월 앞두고 열린 유세 현장에서 갑자기 집회를 비공개로 바꾸고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나는 곧 닥칠 골드워터의 패배에 대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충격적인 참패 이후 극심한 혼란이 뒤따를 것입니다.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반드시 그 패배는 어느 위대한 ‘11월의 그날’로 열매 맺을 희망의 씨앗이 되어야 합니다.”
뜨거운 유세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었지만, 1년 전 암살당한 존 F. 케네디에 대한 동정 여론과 온갖 더러운 흑색선전으로 선거운동을 펼치던 린든 존슨을 이길 수 없다는 냉철한 판단이었다. 버클리의 ‘예방접종’은 대선 패배 후 미국 보수 진영이 신속히 절망을 털고 일어나 본격적인 보수주의 운동에 돌입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11월의 그날’을 착실히 준비하게 했다.
YAF는 2년이 채 안 된 1962년 3월 8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반공(反共) 보수주의 집회에 1만8천명의 청년을 모으는 데 성공한다. 많은 역사학자는 이날을 ‘미국 보수주의 운동의 탄생일’로 기록한다. 이 운동력은 2년 후 골드워터 보수주의자들의 공화당 바로 세우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YAF가 당시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버클리와 커크 등의 보수주의 사상가들이 차곡차곡 쌓아놓은 텍스트였다. 《내셔널리뷰》를 비롯한 보수주의 정론지와 각 대학의 보수주의 및 고전 자유주의 공부 모임 등으로 농축되어 임계점(臨界點)에 달했던 에너지는 YAF를 통해 분출되었다.
특히 당시 이들이 채택하고 발표한 YAF의 창립선언문이자 보수주의 사상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샤론선언문(Sharon Statement)〉은, 현재까지도 미국의 보수주의 정신을 가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한 기념비적인 명문(名文)으로 여겨진다.
이 도덕적·정치적 위기의 시기에 미국의 젊은이들은, 다음의 몇 가지 영구불변한 진리들을 재확언(再確言)해야 할 시대적 책임을 진다.
우리 젊은 보수주의자들은,
1. 인간 상위의 초월적 가치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신(神)이 부여하고 그 어떤 인위적 강제력으로도 구속할 수 없는 인간 개인의 자유의지가 있음을 믿는다. 그리고 그 자유는 양도할 수 없다는 것과 정치적 자유는 경제적 자유 없이 오래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믿는다.
2. 또한 정부의 목적은 내부 질서와 국방, 그리고 정의(正義)의 집행을 통해 이 자유를 지키는 것임을 믿는다. 그리고 정부가 이 최소한의 기능 이상의 역할을 감행하려 할 때, 질서와 자유를 감소시키는 경향을 가진 권력을 축적하게 된다는 것을 믿는다.
3. 미국의 헌법은, 정부가 그 적법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줌과 동시에 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억제하기 위해 고안된 최선의 정부 구성임을 믿는다. 권력분립이라는 헌법의 진수는, 연방정부에 명시적으로 위임된 영역 외에는 각 주(州), 혹은 각 국민에게 우선권을 보장하는 원칙에 있음을 믿는다.
4. 또한 공급과 수요의 자유로운 균형원리를 통해 자원을 배분하는 시장경제는, 자유로운 개인의 요구와 입헌(立憲)정치에 가장 적합한 경제체계라는 것과 동시에 이것이 인간 필요를 가장 잘 충족하는 생산적인 공급자라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정부가 시장경제의 원리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경우, 그것이 국민의 도덕적·물리적 힘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믿는다. 가령 정부가 어느 한 사람의 것을 뺏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경우, 그것은 첫 번째 사람의 인센티브와 두 번째 사람의 정직성, 그리고 두 사람 모두의 도덕적 자율(moral autonomy)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믿는다.
5. 또한 미국의 국가주권이 보장되어야만 우리가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과… 자유의 적(敵)으로부터 스스로의 권리를 수호하려는 국민들이 함께 협력해야 자유를 유지할 수 있음을 믿는다.
6. 그리고 현재 이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국제 공산주의 세력이라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미국은 공산주의 세력과의 공존을 추구하기보다 그 위협에 대한 승리를 강조해야 함을 믿는다.
7. 그리고 미국의 모든 외교 정책은 ‘그것이 미국에 정당한 이익을 제공하는가?’라는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을 믿는다.
로널드 레이건의 성장 배경에는 무엇보다 도덕적 중추 역할을 했던 보수 기독교인들이 있었음을 무시할 수 없다. 전통적 가치와 도덕적 권위를 무시하고 방종과 타락을 부추기는 소위 ‘68혁명’과 히피 반(反)문화에 맞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가장 먼저 일어나 ‘도덕적 양심의 회복’을 외쳤다.
대한민국 보수 재건에 필요한 다섯 ‘P’
미국 보수주의 운동사(史)가 우리 대한민국 보수에 주는 교훈과 로드맵은 자명하다. 보수주의 사상의 활발한 교환과 정립(예: 《내셔널리뷰》), 보수주의적 가치관에 입각한 정치적 원칙의 확립(예: 〈샤론선언문〉), 청년운동가 양성 및 조직화(예: YAF), 자금력 확보(기업 및 개인), 고전적 자유주의자들의 연대와 분업, 끊임없는 정책 연구와 생산(예: 싱크탱크), 운동력 있는 시민사회 육성, 원칙 있는 보수주의 정치인 발굴 및 지원, 기독교 세력 등의 도덕적 기반 구축 등이 그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길이다. 단지 길이 너무 멀어 보여서 자꾸만 다른 어떤 ‘한 방’의 쉬운 길을 찾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무너뜨리기만 하면 되는 좌익 혁명가들과 달리, 벽돌 하나부터 쌓아야 하는 보수우파에게는 ‘왕도(王道)’가 있을 수 없다. 보수 운동에 있어 가장 우선되는 바탕은 무엇보다 현실인식이다. 미국 현대 보수주의 운동의 초창기부터 깊이 몸담았던 저명한 보수주의 역사학자 리 에드워즈는 미국 보수주의 재건의 배경에는 다섯 가지 ‘P’가 있었다고 한다. 바로 사상가(Philosophers), 재정후원자(Philanthropists), 대중보급가(Popularizers), 정치인(Politicians), 그리고 문화예술인(Poets)이다.
현재 대한민국 보수 진영을 살펴보면, 보수주의 사상가들과 대중보급가들이 몇몇 떠오른다. 재정후원자와 정치인도 간혹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문화예술인은 물론 한 손에 꼽을 정도로 귀하다. 할 일이 많다. 바로 그 일에 착수하자.
글쓴이 조평세 박사
https://newsmakerusa.com/news/view.php?idx=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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